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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복분자 음료에서 살아있는 벌레 나왔어요”

롯데칠성의 복분자 음료수에서 살아있는 벌레와 거미줄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롯데칠성의 복분자 음료수에서 살아있는 벌레와 거미줄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통기한이 5개월이나 남은 롯데칠성 음료수에서 살아있는 벌레가 붙어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복분자 음료수 포장을 뜯은 뒤 절반 정도 마신 뒤 다시 마개를 닫으려고 병을 돌렸다. 

 

그 순간 그는 눈앞에 펼쳐지는 충격적인 장면에 소름이 끼쳤다.

 

입을 댄 부분의 반대쪽에 노란색의 벌레 한 마리가 떡하니 있는 것이었다. 벌레는 꿈틀거리면서 거미줄로 보이는 무언가에서 탈출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는 증거부터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사진을 찍은 뒤 마개를 닫았다. 이후 즉시 본사에 신고했다.

 

다음 날 롯데 측 영업사원이 그를 찾아왔다. 영업사원은 "다른 맛 음료수도 많이 있으니 그것으로 보상을 받아가라"는 식으로 말했다. 

 

황당한 그는 롯데의 음료수는 죄다 싫으니 제대로 된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자 다음 날 공장 담당자가 찾아왔다. 담당자는 만나자마자 준비해온 파일철을 보여주며 '벌레'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어이가 없었다. 담당자의 파일철은 벌레가 알에서 부화해서 나방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사진과 설명이 적힌 '벌레 설명서'였다. 

 

설명을 마친 담당자는 자신이 보기에는 구더기는 아니며 인체에 해롭지는 않다는 식으로 말했다.

 

화가 난 그는 "나는 이게 무슨 벌레인지 궁금한 것이 아니다. 먹는 제품에서 벌레가 나오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따졌다. 

 

그러자 담당자는 또 다른 파일을 보여주더니 이번에는 공장의 유통과정을 장황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말이 더 길어질 듯싶자 결론부터 말하라고 추궁했다.

 

담당자는 "음료수를 만들 때 습기가 차지 않도록 밀봉하는 비닐에 작은 구멍을 뚫어 놓는다"며 "그 틈으로 벌레가 들어간 것 같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저 큰 벌레가 그 작은 구멍으로 어떻게 들어간다는 말인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후에 그는 온라인을 통해 같은 음료수에서 이미 구더기가 발견된 사례가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한 두 번이 아닌 것 같다"며 "음료수에 떡하니 적힌 '프리미엄 퀄리티'가 무색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5만원이란 돈을 받고 제보를 안 했으면 저런 식으로 나오겠느냐"며 "억울해서라도 돈 안 받고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리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 측은 그에게 '보상은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5만원 이상은 줄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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