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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스카이'로 재기 꿈꾸던 팬택, 단돈 '1천만원'에 매각

지난 6월 스카이 'im-100'을 출시하며 재기를 노렸던 팬택이 단돈 1천만원에 팔렸다.

인사이트(좌) 사진제공 = 블로거 ultrayoung,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스카이 'im-100'으로 재기를 노렸던 팬택이 단돈 1천만원에 팔렸다.


26일 통신장비업체 쏠리드는 종속회사인 에스엠에이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팬택을 케이앤에이홀딩스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은 케이앤에이홀딩스가 팬택의 경영권과 부채를 전부 인수하는 조건으로 1천만원에 이뤄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1991년 설립돼 1997년 휴대폰 사업에 뛰어든 팬택은 2005년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국내 휴대폰 제조사 3위에 올랐다.


한때 세계 5위 휴대폰 생산업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스마트폰 '베가' 시리즈를 출시하며 기회를 엿보기도 했지만 2007년 금융위기로 워크아웃과 상장폐지를 맛봐야 했다.


쏠리드는 지난 2015년 스마트폰 사업에 진출하겠다며 법정관리 상태였던 팬택을 500억원에 인수했다.


인사이트SKY


이후 지난 6월 스마트폰 스카이 'im-100'(아임백)을 출시해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하며 해외 사업도 계획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쏟아진 대기업들의 중저가 스마트폰에 밀려 결국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팬택의 부채 규모는 1,100억원에 달한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블로거 ultrayoung


케이앤에이홀딩스는 팬택 경영권(보유지분 100%) 및 팬택 보유채권, 현재 재직 중인 구성원의 고용을 승계해 휴대폰 AS와 특허 수익화 사업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케이앤에이홀딩스가 팬택 특허 수익화를 위해 이 분야 전문가들이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라는 점에서 실제로 팬택의 휴대폰 기술을 이어갈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쏠리드는 "팬택의 악화된 경영상황으로 인해 쏠리드 주주와 채권자 및 잠재 투자자가 팬택과의 재무제표 연결분리를 지속 요청해온 상황이어서 매각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스카이'로 재기 노리던 팬택…결국 스마트폰 사업 접는다팬택이 적자를 이기지 못해 결국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구조조정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