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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오즈세컨’, 불량 제품 교환 거부 논란

여성복 브랜드 ‘오즈세컨’에서 100만원짜리 겨울 코드를 구입한 소비자가 제품의 하자를 발견하고 교환을 요구했는데 매장에서 책임을 회피해 원성을 사고 있다.


via 오즈세컨
 

여성 패션 브랜드 '오즈세컨(o'2nd)'이 제품의 하자를 고객에게 떠넘기며 환불을 거부해 소비자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5일 20대 여성 김모 씨는 광주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오즈세컨 매장에서 겪은 황당한 사연을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김 씨는 지난 1일 해당 매장에서 100만원짜리 겨울 코트를 구매한 뒤 제품 하자를 발견하고 교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매장 측은 제품에 생긴 문제를 고객에 뒤집어 씌우며 교환과 환불을 거부했다.

 

김 씨는 당연히 황당했다. 그가 구매한 상품은 새 것이 아닌 디스플레이 돼있던 상품(DP상품)으로 매장 직원의 설명과 달리 제품에 하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큰 돈을 주고 백화점 매장에서 구입했기 때문에 DP상품이었지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 그는 집에 와서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코트 안쪽에 실밥이 풀린 것과 보풀과 더러운 먼지도 눈에 띄었다.

 

제품에서 하자가 발생한 것보다 그를 더 화나게 만든 것은 매장 측의 어처구니 없는 고객 응대였다. 

 

기간 내에 상품을 가져오면 코트를 교환해 주겠다던 매장 측은 김 씨가 출장을 다녀와서 다시 방문하자 태도를 바꿨다. 

 

매장 책임자는 "직원이 이런 하자 상품을 팔았을 리 없다. 고객이 옷을 더럽히고 가져와 억지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via 제모자 김모 씨 

 

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곳에서 큰 소리로 "고객님이 착용해서 더러워진 옷을 가져왔다", "옷이 더러워서 환불 안되거든요?" 등 블랙컨슈머 취급하는 언행이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낄 정도였다고 제보자는 말했다. 

 

김 씨는 억울했다. 매장에서 피팅해본 것 외에 제품을 확인하기 전까지 손댄 적도 없거니와 제품 확인 후에는 바로 출장을 다녀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롯데백화점과 오즈세컨의 모기업인 SK네트웍스의 고객센터에 호소해봐도 소용없었다. 롯데백화점 측은 SK네트웍스 쪽에 책임을 전가하고, SK네트웍스 측은 백화점에서 일어난 일이므로 백화점과 해결하라고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김 씨는 "옷을 산 지 2주가 넘었는데 아무 진전이 없다. (제품 하자와 관련된) 심사까지 받게 되면 한 달 가량을 이도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이어 "애초에 매장 직원이 제품 상태를 제대로 확인만 시켜줬다면, 좀 더 신중히 구매했을텐데 다신 오즈세컨을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분노했다.

 

이와 관련 오즈세컨의 모기업인 SK네트웍스의 홍기중 과장은 "이와 관련해 본사에 전달된 내용이 없다. 브랜드 담당자를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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