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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머리 복원하는 ‘원형탈모 치료약’ 발견

17일(현지시간)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기존 골수섬유증 치료제가 머리카락을 다시 자라나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험결과를 보도했다.


[사진 설명] 룩소리티닙(ruxolitinib) 투약 전 (왼쪽),  투약 3개월 후(중간), 투약 4개월 후(오른쪽) via livescience

지금까지 탈모 환자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치료제는 탈모를 멈출 수는 있지만, 이미 빠져버린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지는 못했다.

기존 탈모 치료제와는 다른 수개월 안에 두피에서 풍성한 머리카락이 자라도록 해주는 발모제가 발견돼 탈모 환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에 따르면 기존 골수 섬유증 치료제가 머리카락을 다시 자라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새로운 연구는 다른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약이 탈모 환자의  머리카락을 복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들은 원형 탈모 환자 3명을 대상으로 4~5개월 동안 매일 룩소리티닙(ruxolitinib)을 투여했다. 그 결과, 3명 모두 머리카락이 거의 완벽하게 복원되는 것을 증명해낼 수 있었다.

연구에 사용된  이 약은 심각한  골수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골수 섬유증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연구를 이끈 미국 콜롬비아 대학 의학센터 피부, 유전학자 안젤라 크리스티아노는 이 약이 다른 유형의 탈모 환자들에게도 적용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연구 결과가 원형탈모 환자들에게는 흥미로운 것으로, 그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의약품들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탈모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원형탈모증은 자가 면역 질환으로 혈액 속 T세포가 자신의 모발을 몸의 일부로 인식하지 않고 적으로 생각한 후 공격해 모낭이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룩소리티닙(ruxolitinib)의 성분이 T세포의 모낭 파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연구진들은 추측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온라인판(8월 17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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