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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쉬는날 전통시장 열어도 '쿠팡'서 추석 음식 살 겁니다"

정부의 의무 휴업 규정으로 인해 추석 전날인 23일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이 아닌 '온라인샵'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연중 최고 대목으로 꼽히는 추석(24일) 전날인 23일 일요일, 대형마트가 정부의 '의무 휴업 규정'으로 인해 문을 닫는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빅3(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전국 406개 점포 중 절반 이상인 276개 점포가 23일 영업을 안 한다. 


업체별로는 이마트 143개 점포 중 91개, 홈플러스 141개 중 101개, 롯데마트 122개 중 84개가 의무 휴업한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소비자, "대형마트 문 닫는다고 시장 가는 거 아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명분 하에 생겨난 '대형마트 의무 휴업 제도'. 


취지는 좋지만 실효성이 없을뿐더러, 지금처럼 추석을 앞둔 특수한 상황에서는 더더욱 업계와 소비자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소비자들은 "대형마트가 문 닫는다고 전통시장을 가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주차도 어렵고 대형마트보다 딱히 저렴하지도 않은데 갈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쿠팡


전통시장 아닌 '온라인 몰' 이용한다


실제로 이들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이 아닌 '온라인 몰'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 의도와는 달리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업체가 수혜를 입는 것이다. 


쿠팡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2018 추석 기획전'을 통해 제수용품부터 효도가전까지 야심 차게 내놨으며, 23일까지 로켓배송이 가능하다고 밝혀 고객의 수요가 넘치는 상황이다. 


쿠팡은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하루 평균 주문량 100만건을 넘기는 '대박'을 냈는데 올해는 대형마트 의무휴업과 겹쳐 주문량이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 티몬,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위메프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원래의 추석 특수에 더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인한 특수까지 누리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대형마트도 온라인 서비스에 집중


이제 질세라 대형마트도 온라인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인다. 


롯데슈퍼의 '롯데프레시', 이마트의 '쓱배송' 등 각 대형 유통사의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바삐 움직이는 중이다. 


연휴 동안 당일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각종 혜택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온라인물에서 추석 명절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현재. 


전통 시장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무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