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구본무 회장 이어 평양서 문 대통령 수행하는 구광모 LG회장

인사이트사진제공 = LG그룹, 청와대


구광모 회장, 남북정상회담 수행단으로 공식 일정 소화총수로서 본격 행보…잠행 깨고 대외활동 기지개 펼지 '주목'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만 40세 나이에 '160조 거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오른 구광모 회장이 그룹 총수가 된 이후 첫 공식 일정에 나설 전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경제인 수행단으로 동행한다.


앞서 청와대는 삼성과 현대차, SK, LG그룹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에게 방북을 제안했고 청와대로부터 요청받은 총수들은 현재 방북 여부를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적인 방북 기업 명단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로부터 초청을 받은 만큼 삼성, 현대차, SK, LG그룹 총수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별도의 취임식 없이 곧바로 현안 파악 나선 구광모 회장'CEO 맞교환' 파격 인사 단행 이외 조용한 행보


문재인 대통령 방북에 경제인 수행단에 이름을 올린 구광모 회장은 지난 6월 이사회를 통해 LG그룹 지주사인 ㈜LG 대표이사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거창한 취임식 없이 곧바로 그룹 현안 파악에 돌입한 구광모 회장은 취임 2개월 반동안 'CEO 맞교체'라는 파격적인 인사 단행 이외에 대외활동없이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융복합 연구개발(R&D) 단지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그룹 총수로서 본격으로 전면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론 구광모 회장의 LG사이언스파크 방문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비공개 일정으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인사이트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제품 살려보는 구광모 회장 / 사진제공 = LG그룹


구광모 회장 취임 후 LG그룹이 처음 뿌린 대외활동 '1호 사진'본격적인 경영 현안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


LG그룹은 다음날인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외활동 '1호 사진'을 뿌렸다. 구광모 회장이 회장직에 취임할 당시 배포한 증명사진 이후 첫 공식 사진이었다.


이를 근거로 재계에서는 임원진으로부터 수시로 현안을 보고 받고 경영 구상에 집중했던 구광모 회장의 '은둔 경영'을 깨뜨리고 전면전에 나서기 위한 일종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구광모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개발 현황 등을 점검했다.


또 LG전자 '레이저 헤드램프' 등 전장부품과 LG디스플레이 '투명 플렉시블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살펴보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부친 故 구본무 회장, 제1·2차 남북정상회담 모두 참석남북정상회담 경제수행단 동행 계기로 '은둔 경영' 깨기라는 분석


그렇다면 구광모 회장은 도대체 왜 은둔 경영을 깨고 '제3차 남북졍상회담'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려는 것일까.


LG그룹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재계 한 관계자는 부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이 2000년 6월 열린 '제1차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10월 '제2차 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했다는 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반적인 그룹 구상이 끝난 상황에서 언제까지 '은둔 경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 경제수행단 동행을 계기로 '얼굴 알리기' 전략이 아니겠냐고 내다봤다.


한편 기지개를 펴고 본격적인 경영 전면전에 나선 구광모 회장이 과연 선대 회장 뒤를 이어 '160조 거함' LG그룹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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