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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빵, 건강에 안 좋다" 여론 확산에 파리바게뜨가 내놓은 '임시방편'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LG그룹의 계열사를 이용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는 일각의 해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파리바게뜨 명동 본점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연이은 악재에 '스마트 베이커리' 선보인 파리바게뜨 LG그룹 계열사 이용해 브랜드 이미지 쇄신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SPC그룹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가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전 부사장이 액상대마 밀수 및 흡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가운데 파리바게뜨가 계약해지한 가맹점주를 압박하기 위해 '보복 출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 '빵은 당·트랜스지방 덩어리'라는 한국소비자원 조사 발표가 주목받게 되면서 파리바게뜨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파리바게뜨가 LG그룹의 계열사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독특한 행보를 이어간다. 최신 IC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베이커리'가 바로 그것.


이를 두고 파리바게뜨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LG그룹의 계열사를 이용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는 일각의 해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왼쪽부터) 파리크라상 권인태 대표,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 사진 제공 = LG유플러스


직원 못지않게 다양한 서비스 제공하는 LG전자 '클로이 홈' 로봇 인사부터 제품 추천·아이들과 놀아주는 서비스 제공


지난 11일 파리바게뜨는 서울시 명동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명돈본점에서 업계 최초로 '스마트 베이커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마트 베이커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최신 ICT 기술을 접목시킨 매장이다.


매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로봇이다. 스마트 베이커리에는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가 탑재된 LG전자 '클로이 홈' 로봇이 직접 고객 응대에 나선다.


클로이 홈 로봇은 점포를 방문한 고객에게 반갑게 직접 환영인사를 해준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파리바게뜨 매장 내부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맛있는 빵을 알려달라고 질문하면 빵이나 케이크류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또 부모가 제품을 고르는 동안 영상과 퀴즈 놀이로 아이들과 놀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클로이 홈 로봇 한 대가 웬만한 직원 못지않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매장 직원들의 업무 분담을 덜어주기도 한다. 양재 본점에서는 LG유플러스의 loT 기기 6종(플러그, 스위치, 공기 질 알리미, 전동블라인드, U+ AI리모컨, 공기청정기)을 적용해 매장 온도·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파리바게뜨는 양재 본점을 비롯한 7개 점포에서 다음 달 말까지 스마트 베이커리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뒤 제빵 업종에 특화된 AI 및 IoT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왼쪽부터)파리크라상 권인태 대표,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 사진 제공 = LG유플러스


파리바게뜨가 야심 차게 준비한 '스마트 베이커리' 두고 의견 분분잃어버린 신뢰 되찾기보단 당장 눈 돌리려는 것 같아 아쉽다는 지적 


업계에서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최초로 최신 ICT 기술을 접목시킨 파리바게뜨의 실험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그 의견을 좁혀보자면 "최신 ICT 기술을 발 빠르게 접목시킨 사례"라는 평과 "이미지 쇄신을 꽤하는 임시방편"이라는 평으로 나뉘고 있다.


전자인 경우에는 ICT 트렌드를 적용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법한 사례라는 평이 주를 이루며, 후자는 LG그룹 계열사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이용해 분골쇄신하려는 것 같다는 평이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와 업무 협약을 맺었더라도 당장 가시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쏟아지는 즉석간편식, 건강을 챙기려는 문화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빵 소비가 과거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너리스크, 보복 출점 논란 등으로 파리바게뜨 이미지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는 점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최신 ICT 기술을 접목시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고 하는 파리바게뜨.


공식적인 사과를 통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대신 최신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돌리는 것 같아 아쉽다는 지적이다. 


인사이트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차남 허희수 전 부사장 / 사진제공 = SPC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