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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만에 물렁"…오늘(10일)부터 도입된 스타벅스 종이 빨대 실제 사용 후기

스타벅스가 환경보호를 위해 종이 빨대를 도입한 가운데 빨대의 실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스타벅스가 환경보호를 위해 종이 빨대를 도입한 가운데 빨대의 실용성에 대한 의문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큰 불편함이 없었다는 반응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금방 빨대가 흐물어져 사용하기 어려웠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오늘(10일)부터 스타벅스는 두 달간 서울·부산·제주 등 100개 매장에서 종이 빨대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시범 매장에서는 그동안 매장 내에 상시 비치해 두며 고객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던 플라스틱 빨대는 모두 회수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빨대가 필요한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 한해 음료 당 1개의 빨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도입 첫날부터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빨대가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종이가 풀어진다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타벅스의 종이 빨대를 이용한 고객의 후기와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뚜껑에 꽂힌 빨대가 흐물흐물해져 제 기능을 못 하는 모습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는 "10분이 지나니까 흐느적거리기 시작했다"며 "빨대도 딱 1개씩만 주던데, 이 정도 수준이면 음료 1잔당 몇 개씩은 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후기가 올라오자 스타벅스를 이용한 누리꾼들은 공감을 내비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음료를 다 먹고 컵에 물을 담아 마시며 하루 종일 빨대를 사용하는데, 종이 빨대는 금방 흐물흐물해지고 재사용이 안 돼서 불편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반면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한 소비자는 "음료를 먹는데 1~2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환경을 보호하는데 이 정도 불편쯤은 감수 해야 되지 않겠냐"며 종이 빨대에 대해 찬성했다.


실제로 플라스틱 빨대가 퇴출될 시 연간 10억 개 이상의 빨대가 사라지며 해양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스타벅스 측에 따르면 시범 운영 기간은 약 두 달이다.


스타벅스는 두 달간 종이 빨대 제공을 시범 운영한 뒤 색상 및 종이 빨대 장단점에 대한 고객 조사를 거쳐 11월 중 전국 매장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