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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와 달리 '가격 10배' 뛰어 소비자 불만 나오는 위메프 '99데이' 이벤트

이커머스 위메프가 '낚시'에 가까운 초특가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빈축을 한몸에 사고 있다.

인사이트(좌) 박은상 위메프 대표, (우) 위메프 사옥 / 뉴스1,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소비자 우롱' 주장 제기된 위메프 '99데이' 이벤트 1,999원짜리 이벤트, 딜 열리자마자 10배로 뛰어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이건 거의 낚시 아닌가요"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는 대학생 A씨는 일요일 아침부터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에서 닭갈비 7봉지를 단돈 1,999원에 판매한다는 이벤트 공지를 본 뒤 알람까지 맞춰가며 만반의 준비를 했으나 실상은 그게 아니었기 때문.


이벤트가 열리는 시간에 클릭을 했지만 제품 판매 가격은 그가 봤던 금액과 달리 10배가 뛴 금액이었다.


몰려오는 허탈함과 실망감 그리고 속았다는 배신감으로 A씨는 주말 하루를 시작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낚시성 이벤트를 했다는 주장이 담긴 누리꾼 B씨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위메프는 오는 10일까지 '99데이'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99데이' 특가 이벤트는 매일 자정부터 2시간 단위로 오픈되며, 오픈 당일 오후 11시 59분까지 판매되고 딜이 사라진다.


이날 오전 8시에 열렸던 딜 중 하나는 '하림 순살닭갈비 6+1'이었다. 순살닭갈비 총 7봉지를 2천원도 안 되는 1,999원에 가져갈 수 있는 이벤트였다.


인사이트미리보기에 떴었던 '하림 순살 닭갈비 6봉 + 1봉' 광고. 1,999원이라고 적시돼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저렴한 가격 앞세워 과도한 구매 유도하는 허위 과장광고소비자들,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제재 필요하다고 주장


초특가 상품 미리보기란을 통해 해당 딜을 확인했던 B씨는 '이건 꼭 사야겠다'라는 일념 하나로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한다.


드디어 8시가 됐다. B씨는 부푼 가슴을 안고 구매를 하기 위해 특가 이벤트를 클릭했다. 그러나 B씨의 설렘은 삽시간에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당초 광고와 달리 클릭하자마자 해당 딜의 가격이 1만 9,999원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가격이 10배나 뛴 것.


갑자기 바뀐 가격에 B씨는 속았다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인사이트딜이 오픈되면서 바뀐 가격 / 온라인 커뮤니티


B씨는 "8시에 뜨자마자 바로 클릭했는데 1만 9,999원으로 떴다"며 "예전처럼 한정수량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냥 낚였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저 상품을 몇 번 주문해봐서 아는데 여러 사이트에서 평소에 하는 딜과 비슷하다"며 "오히려 타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비싼 수준"이라고 분개했다.


이처럼 이커머스를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낚시'에 가까운 행사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일은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과도한 구매 유도를 하거나 허위 과장광고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태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위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