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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 품은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의 '승부수'…금융그룹 1위 탈환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품에 안음에 따라 조용병 회장은 KB금융지주에 내준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인사이트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과 라이프투자유한회사 윤종하 대표이사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2조 2,989억원에 인수 성공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신한금융을 이끌고 있는 조용병 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품은 조용병 회장은 KB금융지주에 내준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신한금융은 또 지난 2007년 LG카드(현 신한카드) 인수 후 11년 만에 대형 인수합병(M&A)에 성공함에 따라 조용병 회장 체제에 힘을 싣게 됐다.


5일 신한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에서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승인 받은 뒤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4,850만주)를 경영권 프리미엄 6,100억원을 포함한 총 2조 2,98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사이트라이프투자유한회사 윤종하 대표이사와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관계자는 "생명보험업은 국내 금융시장의 성숙도와 인구 고령화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안정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수로 그룹의 생보 사업라인 강화를 통해 현재 은행·카드 중심의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 직후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과 라이프투자유한회사 윤종하 대표이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체결식에서 조용병 회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선진적 경영관리체계를 구축해 안정된 이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 인수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내실있는 성장과 국내외 성장의 지속적인 추진을 병행해 그룹 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합병…조용병 회장 체제 탄력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는 신한금융 역사에서 LG카드(현 신한카드)와 조흥은행(현 신한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의 M&A다.


M&A를 통해 ING생명에서 오렌지라이프로 사명을 바꾼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됐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성공함에 따라 인수절차를 모두 마무리 지으면 KB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6월 말 기준 신한금융의 총 자산은 453조 3천억원으로 463조 3천억원 자산을 가지고 있는 KB금융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여기에 오렌지라이프의 자산 31조 5천억원을 더하면 484조 8천억원으로 불어나 KB금융을 제치고 1위가 된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뿐만 아니라 이번 인수를 통해 신한금융의 보험부문 위상도 함께 올라갈 전망이다. 신한생명의 현재 자산 규모는 8위다. 6위인 오렌지라이프와 합치면 자산 규모는 62조 3천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는 64조 4천억원의 자산 규모를 자랑하는 NH농협생명과 맞먹는 수준으로 신한생명은 8위에서 5위로 3단계 껑충 뛰오오르게 된다.


물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오렌지라이프 노조의 고용보장 요구와 신한생명과 어떻게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할지 해결해야 한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성공 시킨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이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한 상황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1위 자리를 두고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주주가치 제고와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에 대한 후속단계 대비를 위해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도 함께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