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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캠리 불법주차女' 때문에 울고싶은 토요타 영업사원들

인천 송도의 아파트단지에서 불법주차로 다른 주민들의 통행을 방해하며 물의를 일으켰던 여성의 차량이 토요타 '캠리'인 것으로 알려져 토요타 직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주차장 진입로를 막아 물의를 일으켰던 여성 A씨가 나흘 만에 주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며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27일 A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 사과를 요구하면서 주차장 입구에 차를 세워놓고 다른 주민들의 차가 드나들지 못하도록 막았다.


관리사무소에서 자신의 차량에 '주차단속' 스티커를 붙였다는 이유에서였다. 관리사무소 측은 A씨가 주차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의하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단지 내부는 사유지에 해당했기 때문에 차량을 견인할 수 없었다.


6시간 가량 불편이 지속되자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아파트 주민 20여명이 A씨의 차량을 직접 들어 인도로 옮겨야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토요타


단지 화가 난다는 이유로 다른 주민들까지 곤란하게 만들며 '분풀이'를 한 A씨의 이기심이 크게 공분을 사고 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번 사태로 애먼 토요타 직원들까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다. 


'불법주차'로 주민들의 통행을 방해한 A씨의 차량 차종이 바로 토요타의 '캠리'였기 때문. 사건이 알려지며 '캠리'는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사건 자체보다도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흔히 자동차는 제품이 아닌 '이미지'를 판다고 말한다.


이번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사진들 속에는 논란을 일으켰던 A씨가 차주인 토요타 '캠리'가 확연하게 드러나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토요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을 벌인 A씨가 소유한 차량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린 만큼 토요타 역시 이미지 손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인사이트 취재진은 이와 관련 한국 토요타 측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담당자들 모두 외근을 나가 답변을 줄 수 없다"는 말 밖에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지난 30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연수구 성도동 소재 아파트 입주민 대표단은 A씨가 쓴 '수기 사과문'을 대신 읽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A씨는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얼굴을 들 자신이 없어 대면 사과 드린다. 차를 매각하고 이곳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