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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분야 세계 1위 회사에 아토피 치료제 팔아 '4500억원' 번 국내 제약회사

국내 대표 제약회사 JW중외제약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에 대해 덴마크의 글로벌 제약사 '레오파마'와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맺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JW중외제약이 자체 개발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24일 JW중외제약은 아토피 치료제 JW1601에 대해 덴마크의 글로벌 제약회사 '레오파마'와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오파마는 1908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메디칼 피부질환 치료 시장 1위의 글로벌 기업으로, 후시딘과 자미올 등 다수의 피부질환 치료제를 개발해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레오파마는 JW1601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의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획득하며, 한국에서의 권리는 JW중외제약이 보유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레오파마로부터 한화 약 190억 1,960만원 상당의 계약금을 받게 되며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 등과 관련해서도 단계 별로 최대 4,307억 3,800만원을 순차적으로 받는다.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된 이후에는 레오파마의 순 매출액에 따라 최대 두 자릿수 비율의 로열티도 받게 된다.


이번 계약은 전임상 단계에 있는 JW중외제약의 신약후보물질이 막대한 규모의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JW1601이 갖고 있는 혁신신약 약물로서의 가치를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피부 질환 및 혈전 치료제를 개발 및 생산, 판매하는 레오파마에 인정받은 셈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JW중외제약


이는 JW중외제약이 1983년 중앙연구소 설립 이후 국내 제약사로는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혁신신약 연구에 집중해온 성과다. 


JW중외제약은 현재 JW1601 외에도 Wnt표적항암제, 탈모 등 재생치료제, 유방암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JW1601은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JW중외제약은 이를 개발한 후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임상허가신청 수준의 전임상 독성시험과 임상 약물 생산 연구를 진행해 왔다. 또한 올해 안에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후보물질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JW중외제약


특히 항염증 효과 위주인 경쟁 개발제품과는 달리 JW1601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보유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개발된 아토피 치료제는 피부에 바르는 연고 형태와 주사제만 존재했는데, JW중외제약은 JW1601를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로 꼽힌다. 


아울러 H4 수용체에 높은 선택성을 가지고 있어 부작용 발현율도 현격하게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JW중외제약


레오파마의 글로벌 R&D책임자 퀄러 박사는 "아토피 피부염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경구 치료제에 대한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라며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JW1601의 글로벌 라이선스를 확보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오파마는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새로운 혁신적인 솔루션을 찾고 있다"며 "JW1601은 레오파마가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신약과 완벽한 조화를 이뤄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JW중외제약 이경준 신약연구센터장은 "이번 계약은 피부과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레오파마에서 JW1601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양사의 협력을 통해 개발 및 상업화도 성공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밖에도 현재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다른 혁신신약 후보 물질들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