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파리바게뜨 케이크에서 살아있는 벌레가 나왔습니다"

파리바게뜨 제품에서 살아있는 벌레를 발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파리바게뜨 제품에서 반 잘린 개구리 사체에 이어 이번에는 살아있는 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잇따른 이물질 등장에 대형 프랜차이즈 제품을 믿고 먹었던 고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직장인 A(27)씨는 지난 19일 오후 1시께 경기도 파주시 목동동에 위치한 파리바게뜨에서 미니카페케이크를 구입했다.


할머니 생신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나눠 먹으려 구입한 케이크였다.


기분 좋게 촛불까지 끄고 케이크를 먹으려는 순간 A씨의 어머니가 크림 사이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걸 발견했다.


크림에 뒤덮여 형체가 분명하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살아있는 벌레였다. A씨가 당시 직접 촬영한 영상을 살펴보면 크림 사이로 다리가 움직이는 벌레가 보인다.


영상 제공 = 제보자 A씨 


인사이트미니카페케이크 구입 당시 영수증 및 반품 영수증 / 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당황한 A씨는 곧바로 해당 매장에 전화를 걸었다. 매장에서는 '케이크를 들고 오면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며, 보상은 직접 본사 고객센터와 연락해야 한다'는 답변을 남겼다.


제품을 구매한 당일 A씨는 벌레가 들어가 있던 문제의 케이크를 매장에 반납했다. 환불을 받으려면 제품을 줘야한다는 방침 때문이었다.


다음날 본사 고객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본사 측은 "제작 과정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포장, 유통, 보관 중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벌레가 어떻게 들어갔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보상은 불가하며 대신 서비스 차원에서 교환이나 환불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A씨가 구매한 케이크는 본사에서 100% 제조된 후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A씨는 "제작 과정이든 포장 과정이든 케이크를 환불해주는 건 당연하지 않냐. 이를 서비스 차원이라고 말하는 게 당황스럽다"며 본사의 안일한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진심 어린 사과와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기대했지만 거듭 돌아오는 대답은 형식적이고 책임 회피성인 핑계뿐"이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인사이트벌레를 발견하기 전 촬영된 케이크 사진 / 사진 제공 = 제보자A씨 


파리바게뜨 제품의 이물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샐러드 제품에서 반쪽만 남은 개구리 사체가 나와 소비자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에도 피해 고객은 "본사 태도에 더 화가 났다. '괜찮냐', '죄송하다' 이런 말을 할 줄 알았는데 전혀 사과가 없었다. 제조 과정에서 들어갈 수 있다고 추정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본사 측에서) 계열사 상품권으로 회유하려 했다"며 제대로 된 사과와 추후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 없이 상품권으로 입막음하려는 태도를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사이트는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파리바게뜨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별다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YouTube '인사이트/Ins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