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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야심작 '삐에로 쑈핑' 제대로 통했다!…일평균 1만명 방문+완판 행진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들어선 삐에로쑈핑이 오픈 한 달만에 하루 1만명의 고객들을 유치하며 목표 매출을 140% 달성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삐에로쇼핑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들어선 '삐에로쑈핑'이 개점 한 달만에 하루 평균 1만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됐다.


국내 첫 선을 보인 삐에로쑈핑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이다. 파격적인 가격은 물론 1030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B급 감성'을 내세웠다.


정용진 부회장의 안목은 정확했다. 개점 첫 주말인 지난달 30일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150m까지 이어졌고 오픈 11일째에는 누적 방문객 11만명을 돌파했다.


매출도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29일 이마트에 따르면 삐에로쑈핑의 매출은 애초 목표치보다 140% 가량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삐에로쇼핑


피에로 쑈핑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채널이 아닌 수만가지의 상품을 만져보며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을 콘셉트로 잡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정된 매장에 4만여개의 다양한 상품을 진열하는 '압축진열 방식'을 택해 고객들이 보물찾기 하듯 새로운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삐에로쑈핑 전체 매출의 88%가 중소기업과 중소형 벤더 상품이라는 사실이다.


상품 종류와 가짓수를 늘리면서도 대형마트와의 상품 중복률을 30% 미만으로 하다 보니 기존 매장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중소 협력사 상품들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삐에로쇼핑


실제로 기존 이마트와 거래하지 않았던 중소기업과 중소형 벤더 업체 130개를 추가로 개발해 독특한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와의 접점이 필요했던 중소 협력사들은 자사의 우수한 상품들을 쉽게 시장에 소개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협력회사가 역으로 삐에로쑈핑 매장 분위기와 어울리는 상품들을 찾아 입점을 제안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일례로 마블, 스타워즈 등 인기 피규어를 납품하는 가이아코퍼레이션은 삐에로쑈핑에 중저가 상품을 납품한 후 매출이 3배 이상 올라 이번에는 고가의 한정판 피규어 상품 입점을 제안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삐에로쇼핑


또 동물의상과 가면 등 코스튬을 납품하는 업체 신익도 계획에 비해 매출이 2배가량 증가해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오는 9월 서울 동대문구 '두타'에 삐에로쑈핑 2호점을 연다. 상권 특성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 삐에로쑈핑 관계자는 "마땅한 판로가 없어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하던 중소업체 상품을 매장에 대거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업체에 새로운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다채로운 상품을 직접 보고 만져볼 기회를 제공하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삐에로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