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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타일러' 초대박나자 은근슬쩍 '미투 제품' 출시하는 삼성전자

LG전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가 의류가전 업계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신(新) 가전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전자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의류관리기 '스타일러'가 의류가전 업계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신(新) 가전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의류 청정기', '드레스허브', '에어로워시' 등 상표를 출원하고 다음달 삼성전자 버전 '스타일러'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도전장을 내민 의류가전 업계는 현재 LG전자가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로 7년째 독식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는 코트나 자켓 등을 안에 걸어두면 미세먼지 혹은 옷에 밴 냄새를 깔끔하게 없애주는 신개념 가전제품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전자


처음 LG전자가 '스타일러'를 출시했을 때만 하더라도 의류관리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와 수요가 높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개념조차 생소했던터라 판매가 주춤했다.


하지만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스타일러'라는 제품명이 의류관리기 고유명사처럼 사용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LG전자 측은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의 정확한 매출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스타일러'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스타일러'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의류가전 시장은 절대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이 된 셈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전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다음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8'에 앞서 국내와 유럽에 삼성전자 버전 '스타일러'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LG전자가 키워놓은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용량을 늘리거나 프리미엄 기능을 추가하는 '패스트팔로워(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신제품을 출시해 왔었다.


과거 전력을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 버전 '스타일러' 역시 LG전자 '스타일러'와 기능면에서 크게 차이를 보이진 않겠지만 용량 혹은 프리미엄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여진다.


LG전자 '스타일러'를 은근슬쩍 따라해 만든 이른바 '미투 제품'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의류가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후발주자인 만큼 기존 제품들의 단점들을 크게 보완한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자인도 시중에서 판매 중인 경쟁업체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 '스타일러'는 지난해 기준 약 10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코웨이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의류가전 시장에 가세하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건조기와 스타일러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진출할 경우 시장 규모 확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