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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벌써 5번째"…달리던 BMW '520d'에서 또 화재 발생했다

잦은 화재로 자발적 리콜이 결정된 BMW 520d에서 또다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해 시민들의 비판 여론이 뜨거워지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영주소방서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달리던 BMW 520d 차량에서 또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3일 새벽 0시 10분쯤 서울 외곽 순환도로 일산방향 장수나들목 인근 도로를 달리던 BMW 520d 차량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운전자 문모(49) 씨는 갓길에 차를 세우고 긴급 대피해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다만 엔진룸이 완전히 타면서 소방서 추산 3,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운전자 문씨는 "주행 중 엔진룸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갓길에 세웠는데 불이 나 곧바로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차량 엔진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문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주행 중이던 BMW 520d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사이트2017년 5월 불에 탄 BMW 520d / 보배드림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 신도시 분기점 인근을 달리던 BMW 520d에서 불이 나는 등, 올해 들어 같은 차종에서 총 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9일에는 하루에 무려 두 번이나 서로 다른 BMW 520d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20일에도 차량 앞면과 뒷면이 모두 불에 타는 사고가 있었다. 


화재가 계속되자 국토교통부가 조사를 벌여 엔진의 결함 가능성을 확인하고 BMW 측과 협의해 자발적 리콜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BMW 홈페이지


한 가지 아이러니한 점은 BMW 520d가 국토부가 주관한 2017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력이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BMW 520d는 2013년 안전도 평가 종합등급제가 시행된 이래 역대 최고 점수인 99.1점을 기록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7년에는 가장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았던 차량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달릴 때마다 화재 걱정을 해야 하는 리콜 대상자로 전락한 상황에 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