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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투입해 어린이집 100개 짓겠다고 나선 국내 시중은행

하나금융그룹이 근로복지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저출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2020년까지 어린이집 100개를 짓기로 약속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하나금융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2020년까지 어린이집 100개를 짓기로 약속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서구 청라동 하나금융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근로복지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에는 하나금융지주가 근로복지공단과 상생형 공동 직장 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2020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90개를 포함해 총 100개의 어린이집을 짓기로 했다.


정부 기관도 아닌 민간기업이 대규모 어린이집 건립 사업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하나금융 


다수의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에는 열을 올리지만, 보육 문제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올해부터 3년간 1,500억원가량을 들여 100개의 어린이집을 지을 계획이다. 이중 90개는 국공립어린이집, 10개는 직장 어린이집이다.


직장 어린이집은 도시 내 중소기업 직원 자녀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이집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교육의 질도 높아 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입학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한 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기관별 보육 아동 비율은 국공립어린이집 12%, 직장어린이집 4%로 합계 16%에 그친다.


인사이트사진제공 =하나금융


최근 5년간 국공립어린이집의 70%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세워졌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저출산, 고령화가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보육 지원 사업을 계기로 향후 기업과 사회의 상생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이 범사회적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나금융은 2008년 국내 최초로 민자 유치 보육시설인 '하나 푸르니 신길 어린이집'을 설립했다.


현재 하나금융은 임직원 대상 직장어린이집 8개와 은행권 공동의 국공립 어린이집 6개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