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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삼계탕 공식 깬다"…초복 앞두고 '보양식의 모든 것' 선보이는 이마트

국내 최초의 할인점 이마트가 신규 보양식을 대거 선보이면서 '복날에는 삼계탕'이라는 오랜 공식이 비로소 깨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이마트가 신규 보양식을 대거 선보이면서 '복날에는 삼계탕'이라는 오랜 공식이 비로소 깨진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초복(17일) 주간을 맞아 오는 18일까지 '보양식의 모든 것' 행사를 열고 다양한 형태의 보양식 재료를 개발해 판매한다.


보양식 문화는 고기가 귀했던 시절, 기운이 빠지는 여름철 몸 보신을 위해 소, 돼지 대신 닭을 잡아 삼(蔘)과 함께 끓여 먹었던 데서 출발했지만 오늘날에는 '보양' 자체보다는 입맛을 돋우는 '별미'로 즐기는 추세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이마트는 여름철 건강을 챙기는 '별미'로서 보양식을 다양하게 개발해 선보이게 됐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여름 대표 '양반 보양식' 민어다.


민어는 6~8월 산란기를 앞두고 몸집이 커지고 기름이 올라 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조선시대부터 양반들이 여름 최고 보양식으로 쳤다.


인사이트전감용 민어 / 사진 제공 = 이마트


인사이트고사리 민어탕 / 사진 제공 = 이마트


민어는 비교적 비싼 가격 때문에 회보다는 얇게 썰어 전을 부치거나, 탕을 끓여 양을 늘려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마트는 이런 소비자 식습관을 연구해 처음으로 부쳐먹을 수 있는 전감용 민어를 개발해 선보인다. 인도네시아 소싱으로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보다 어족 자원이 풍부한 동남아시아에서 육질이 단단하고 기름기가 적당히 어우러져 고소한 풍미가 특징인 인도네시아산 '꼬마민어'를 찾아냈다.


보양식 제철을 맞아 70톤(8억) 물량을 소싱함으로써 판매가를 국내 자연산(냉동) 대비 25% 가량 저렴하게 낮췄다.


상품은 전감용 민어살(5,980원/200g팩), 고사리 민어탕(9,980원/530g팩), 탕/구이용 민어필렛(1,280원/100g) 등 3종이다.


특히 '민어필렛'은 수산물을 이용한 스테이크 요리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반영해 기획했다. 이와 함께 국내산(양식) 민어회도 1만 5,800원(250g/2인분)에 판매한다.


인사이트영양한오리 / 사진제공 = 이마트


한편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찜/구이용 영양 오리, 토종닭 한입 구이, 치킨 스테이크 등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여름에는 생닭 물량을 10% 가량 줄이고 신규 보양식 비중을 늘렸다.


이마트는 12일(목)부터 18일(수)까지 보양식 총 36개 가금류 품목에 대해 20% 카드 할인(이마트e/삼성/KB국민/신한/현대/BC/NH농협/우리/롯데/IBK기업은행/SC이마트) 행사를 연다.


주요 품목으로 우선 '쪄먹고 구워먹는 영양 한 오리'(1만 9천원/1.8kg)가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별도의 요리가 필요 없이 밥솥에서 촉촉하게 찧거나 오븐에서 바삭하게 구워 먹을 수 있다.


이는 한방 진흙오리구이에서 착안해 개발한 간편 보양식으로 전문 식당에 가거나 집에서 수고스럽게 요리할 필요 없이 가정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


찹쌀밥을 비롯해 인삼, 밤, 서리태, 대추, 고구마, 해바라기씨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 있어 뎁히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인사이트토종닭가슴살 / 사진제공 = 이마트


인사이트토종닭넓적다리 / 사진제공 = 이마트


또 '우리땅 토종닭 한입구이용'(7,480원/350g)과 '우리땅 토종닭 통구이용'(6,990원/350g)도 주요 할인 품목이다.


닭은 구이를 할 경우 뼈에 붙은 살은 잘 익지 않는 반면, 겉은 쉽게 타버린다는 점에 착안해 수작업으로 뼈를 발라냈다.


쫄깃한 식감이 일반 닭보다 뛰어난 토종닭을 굽기 좋은 최적의 상태로 염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토종닭 가슴살/다리살/넓적다리 스테이크(6,800원/220g, 7,980원/300g, 6,800원/250g) 역시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상품으로 닭을 삶거나 튀기던 천편일률적인 조리 문화에서 구이로 폭을 넓혔다.


이 밖에 전자레인지로 10분 만에 데워 먹을 수 있는 '숯불 바베큐용 치킨'(1만 1,800원/700g), '순살누룽지 오리백숙'(1만 2천원/800g), '순살 토종닭 칼국수'(1만 1,900원/702g) 등 레토르트 상품들도 주요 보양식 품목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여름 보양식이 건강한 별미를 즐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이번 초복을 계기로 아직까지는 생소한 민어전, 토종닭 구이, 영양오리 등이 대중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