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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부회장이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 만들라고 지시한 진짜 이유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정태영 부회장의 차별화된 행보에 경쟁 카드사 업체들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업계 또한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diegobluff'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업계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언제, 어디로, 어떻게 통통 튈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화 예술게에서 독보적인 콘서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현대카드의 '슈퍼 콘서트'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평소 남다른 문화 사랑으로 유명한 정태영 부회장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슈퍼 콘서트'는 해외 유명 뮤지션을 초청하는 '슈퍼 콘서트'는 문화마케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정태영 부회장의 차별화된 행보에 경쟁 카드사 업체들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업계 또한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 정태영 부회장이 '슈퍼 콘서트'를 뛰어넘을 또다른 문화 콘텐츠가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입학원인 종로학원 설립자 정경진 원장의 장남이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다.


전형적인 재벌로 보수적일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태영 부회장의 행보가 더욱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정태영 부회장은 2003년 43세의 나이로 현대카드 부사장으로 선임돼 그해 10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5년 5월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현재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와 함께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카드와 광고, 서비스, 업무 전반에 혁신적 디자인 기법을 도입한 정태영 부회장은 '슈퍼 콘서트' 등과 같은 각종 문화마케팅을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현대카드


당시 정태영 부회장의 창의적인 발상은 카드 업계뿐 아니라 금융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드는 궁금증 한가지. 정태영 부회장은 왜 직원들에게 '슈퍼 콘서트'를 만드라고 지시했던 것일까.


현대카드가 지난 10년 동안 '슈퍼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공연을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 업체들과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얻는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전체 공연 예매 중 현대카드로 결제한 비율은 계속적으로 9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공연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카드를 발급받는 경우도 많았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현대카드


김나경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카드업계의 후발주자였던 현대카드가 빠른 시간 내 중상위권에 들어설 수 있었던 건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의 금융사와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심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물론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현대카드가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을 국내 초대하는 과정에서 아티스트 몸값을 너무 띄웠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실제 문화 공연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슈퍼 콘서트'를 개최할 때마다 수십억원의 돈을 들여가며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의 차별화된 문화 마케팅인 '슈퍼 콘서트'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지만 분명한 사실은 정태영 부회장의 탁월한 안목이 현대카드에 '감성'과 '문화'라는 코드를 입혔다는 것이다.


정태영 부회장의 문화 전략은 2001년 말 당시 약 1.8%밖에 되지 않았던 현대카드의 시장 점유율을 신한카드, 삼성카드 뒤를 이어 업계 3위로 우뚝 올라서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인사이트Facebook 'diegobluff'


'문화적 감동'이라는 현대카드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는 돈으로 결코 환산할 수 없을 만큼의 엄청난 브랜드 효과로 이어진 셈이다.


이외에도 정태영 부회장은 '디자인 경영'을 통해 카드 디자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180도 바꿔놨다. 세계적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와 레옹 스탁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에게 카드 디자인을 맡긴 것이다.


현대카드는 업계 최초로 카드 옆면에 색깔을 넣은 '컬러코어' 디자인을 선보였고 빨강, 보라, 검정 등 카드 등급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도입하는 등 매니아층을 형성했다.


현대카드는 지금도 톡톡 튀는 발상으로 미니카드와 메탈카드 등 새로운 디자인의 카드를 끊임없이 개발 중이다.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차별화된 발상과 도전 정신으로 끊임없이 변화해온 덕분에 오늘날의 현대카드가 있을 수 있었다. 물론 그 뒤에는 정태영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 한몫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현대카드


2007년 세계적인 팝페라 그룹 일 디보의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는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다.


올해는 '힙합의 제왕' 켄드릭 라마와 '감성 싱어송라이터' 샘 스미스가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를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먼저 켄드릭라마는 오는 30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슈퍼 콘서트 24 켄드릭 라마'를 개최한다.


10월 9일에는 샘 스미스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3 샘 스미스'를 개최하고 첫 내한 공연을 연다.


단순한 카드사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도전으로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현대카드가 또 어떤 '슈퍼 콘서트'로 관객들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만들지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