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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잇템'으로 떠올랐던 미니소 화장품서 발암물질 '안티몬' 검출됐다

저렴한 가격과 뷰티 유튜버들의 리뷰 등으로 청소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저가 화장품에서 발암 물질인 '안티몬'이 검출됐다.

인사이트YouTube 'Kimkisoo'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저렴한 가격과 뷰티 유튜버들의 리뷰 등으로 청소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저가 화장품에서 발암 물질인 '안티몬'이 검출됐다.


'안티몬(Antimony)'은 금속원소 중 하나로 중독 시 급성으로는 구토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만성적으로는 심장, 폐, 간 등에 이상을 야기하거나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이 시중에 유통,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미니소 측의 품질경영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문구점과 편의점, 생활용품점 등 6개 업소에서 판매하는 색조화장품류와 눈 화장용 제품류 등 59개 제품을 수거해 중금속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저가 생활용품을 전면에 내세운 미니소코리아에서 판매한 색조화장품 '퀸컬렉션 파우더블러셔' 오렌지와 핑크에서 기준치(g당 10㎍)를 훌쩍 웃도는 안티몬이 검출됐다.


오렌지 색상의 블러셔에서는 106㎍이, 핑크에서는 96㎍이 검출됐다. 기준치의 약 10배를 초과한 것.


두 제품은 모두 중국 광둥에센스데일리케미컬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오렌지와 핑크 각각 2020년 2월 8일, 2020년 2월 9일까지인 제품에서 안티몬이 기준치 초과 검출됐다.


인사이트유튜브에 올라온 미니소 블러셔 리뷰 / 유튜브 캡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같은 검사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했으며, 식약처는 미니소 측에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 및 폐기하고 판매중지하라는 초치를 내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김기수 등 뷰티 유튜버들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해당 제품을 이용한 리뷰 영상을 올리면서 해당 제품이 입소문을 탔고, 해당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가 적지 않은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 나오는 상황.


특히 청소년은 20대나 30대에 비해 피부가 얇고 약하기 때문에 해당 제품에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경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미니소 측이 소비자에게 어떤 대응을 할 지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이와 관련해 미니소코리아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소비자에게 어떤 조치를 하는 게 좋을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안 좋은 성분이 검출된 것은 사실이고, 변명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좌) 미니소코리아 홈페이지 (우) 사진 제공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