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즉시 토종개로 제조해드립니다"…'개소주' 판매한 쿠팡의 최후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경주개 동경이 보존 연구소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애견인들이 뿔났다.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개소주'를 판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소셜커머스 1위 업체인 쿠팡이 '개소주'를 판매한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와 여론을 부글부글 끓게 만들고 있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예부터 소문난 우리나라 전통 보양식! 이화명품 개소주'의 사진과 이를 판매하는 쿠팡 홈페이지 캡처 사진이 담겨있다.


쿠팡 오픈마켓에 올라온 '개소주' 제품은 100ml 단위로 포장된 제품이 160포로 구성돼 한 상자에 50만원으로 판매됐다.


무엇보다 애견인들을 분노케 만든 것은 캡처된 이미지 바로 아래 적힌 원료 및 함량 문구였다. 쿠팡 홈페이지에 게제된 개소주 상품 설명에는 성분 75%가 '토종개'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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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문 즉시 제작합니다' 부분에서는 "만들어둔 제품이 아닌 주문 즉시 재료를 구매하여 신선하고 깨끗하게 제조하여 보내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어 충격을 줬다. 


'개소주'는 강아지를 통째로 여러 한약재와 함께 고아낸 액즙이다. 한의학에서 '개소주'가 간, 심장, 비장, 폐, 신장 등 오장(五臟)을 편하게 하고 혈맥을 돕는다고 알려져 일부 사람들이 찾는다.


문제는 쿠팡이 펫팸족(Pet+Family)을 공략하기 위해 반려동물 분야 카테고리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쿠팡이 개소주를 판매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개소주'를 판매하냐", "애견 카페에 공유할 거다" 등 분노했다.


일부 애견인들은 쿠팡에서 회원탈퇴 할 것이며 불매 운동에 나서기까지 했다. 논란이 일자 쿠팡 측은 현재 관련 페이지를 삭제 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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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측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회사가 오픈마켓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실시간으로 모든 상품을 모니터링 하는 건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개소주'는 곧바로 판매 중지를 했다"며 "사후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의 부적절한 제품 판매 논란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쿠팡은 지난해 '안경 몰카', '스마트폰 배터리형 몰카', 'USB형 몰카' 등 몰카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제품을 팔아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국내 1위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이번 '개소주' 사태를 통해 '사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제공 =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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