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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겐다즈 스트로베리맛에서 애벌레가 나왔습니다"

한국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서 지난 3월 비닐에 이어 이번에는 애벌레가 나와 소비자에 대한 불신과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조성현 기자 = 한국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서 또 이물질이 나왔다. 지난 3월에는 비닐이 나오더니 이번에는 벌레다.


아이들이 즐겨 먹는 아이스크림에서 이물이 자주 나오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겐다즈 스트로베리 맛에서 애벌레가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6월) 12일 하겐다즈 스트로베리맛을 먹던 중 3cm 이상 크기의 애벌레를 발견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구토, 설사 등 병에 시달린 그는 신경성 복통과 불안증세 치료제 등을 처방받았다. 이후 아이스크림에서 나온 애벌레를 서울지방식약청 농축수산물 안전과에 검사를 요청했다.


식약청 검사 결과 애벌레는 프랑스 하겐다즈 제조 공장에서 나온 '딱정벌레 유충'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하겐다즈도 이를 인정하고 확인서를 작성했다. (문서번호 A12018-0000049822)


A씨는 하겐다즈 측이 "진료 치료비를 비롯해 보상을 해주겠다", "얼마를 원하는지 금액을 이야기해달라" 등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보상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하겐다즈 측에 "하겐다즈 홈페이지에 해당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공지하고, 3곳 이상 언론사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과문을 게재하라"고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대신 하겐다즈 측은 이후 사과의 의미로 A씨의 회사로 20만원 상당의 하겐다즈 상품권을 들고 찾아왔다고 한다.


A씨는 "보상은 필요 없다고 했는데 하겐다즈 측에서 상품권 20만원 어치를 가져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나는 보상이 아닌 소비자의 알 권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 없이 가격이 올라도 열심히 사 먹는 소비자 입장에서 벌레가 나왔을 때 너무나 큰 배신감을 느꼈다"며 "아이스크림계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마저 가지고 있는 하겐다즈가 실은 얼마나 비위생적인 기업인지 널리 퍼뜨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하겐다즈 아이크스림에서 벌레 등 이물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한국 하겐다즈는 아이스크림에서 이물질(비닐)이 혼입된 '하겐다즈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 제품을 수입·판매하다 적발됐다.


하겐다즈 측은 이 일을 계기로 추가적인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실시해 제품 생산 및 유통 과정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감독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실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인사이트는 하겐다즈 측과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하겐다즈 측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연락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