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위해 밤새 장미꽃 100송이 접었다"…현직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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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회장님 위해 밤새 장미꽃 100송이를 접어야 했다"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이 자사 승무원들을 '기쁨조' 취급했다는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현직 아시아나 승무원의 적나라한 내부 고발이 나왔다.


지난 9일 JTBC '뉴스룸'에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박삼구 회장의 만행에 대해 직접 폭로한 인터뷰 내용이 실렸다. 


승무원 A씨는 "신입교육을 마치면서 밤새 장미꽃 100송이를 접고 회장님 집무실에 가서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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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료식 후 박 회장에게 편지도 줘야 했다면서 "회장님 마음에 쏙 들게끔 어떻게 쓸지 정해주고, 대신 써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용을 전공한 승무원 위주로 부채춤 공연을 시켰다는 이야기도 나와 충격을 줬다.


또 다른 현직 승무원 B씨는 "공부하느라 밤늦게까지 잠도 못 자는데 준비한다고 다 같이 각본을 짰다"고 전했다. 


이어 박 회장이 본사 혹은 교육원에 등장하면 늘 비상이 걸렸다면서 "눈물 흘리는 조, 안아드리는 조를 정하고 예쁜 애들은 앞에 세웠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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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인사이트에 "10년도 더 된 사진이라 사례 하나하나를 모두 확인해줄 수는 없다"면서 "부채춤 같은 경우 사내 동호회가 있어 국내·외 행사 시에도 자주 하는 공연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을 향한 승무원들의 '찬양가'에 대해서는 "교육 후 수료식 때 신입사원의 가족들을 모시고 공연을 하면서 노래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조금 개사해서 회장님께 불렀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밖에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아시아나항공은 "사측이 좋은 취지에서 행한 것이고 강제성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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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9일 CBS 라디오에서 박삼구 회장의 갑질을 지적했던 익명의 승무원은 "인턴 계약직으로 입사를 해서 1년 후 심사를 통해 정직원으로 전환되는데 그 와중에 저는 못하겠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는 교육생 신분이기에 박 회장을 둘러싼 비정상적인 사내 문화에서 독단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강제성은 없었다"는 아시아나항공 측의 반박 입장에 대중이 쉽게 수긍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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