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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논란 일어나 국민들에게 욕 먹은 재벌 기업 5곳

국내 50대 그룹 오너 일가 자녀들은 입사 후 평균 4.9년 만에 임원 자리에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돈과 명예, 사회적 지위까지 손에 쥐고 태어난 재벌가 자제들을 흔히 '금수저'라 부른다.


약 1세기 전 공식적인 신분제는 폐지됐지만 자본주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사회적 신분과 '수저 계급론'이 생겨났다.


황금알은 황금으로 만들어진 거위만이 낳을 수 있게 됐고 새끼 거위들이 알에서 태어날 때부터 물고 나온 금수저는 지렛대가 돼 상류로 단숨에 날아오를 수 있게 만든다.


상층부의 공기를 맛본 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저를 후세에 물려주기 위한 일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날갯짓을 할 수 없는 새끼 거위들이 '낙하산'을 타고 날아들었다는 의혹을 받게 된다.


대한민국의 사회 구조는 인맥으로 형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권력자들의 갑질과 능력에 불만은 품은 풀뿌리들이 시퍼렇게 일어서기 시작했다.


사회와 경제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지만 인사 비리에 연루돼 진땀을 뺐던 기업들을 모아봤다.


1. 금호아시아나그룹


인사이트(좌) 뉴스1 / (우) 금호리조트


최근 '기내식 대란'이 일었던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회장의 딸 박세진 씨를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시켜 논란이 일었다.


경영 경험이 없는 가정주부였던 딸 박세진 씨를 임원으로 앉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아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도 입사 4년 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2. 한진그룹


인사이트뉴스1


'땅콩회항'과 '물컵갑질' 사건으로 여러차례 구설에 오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두 딸인 조현아, 조현민 자매도 낙하산 인사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6살에 대한항공에 입사해 7년만인 33살에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본부 부본부장 상무보로 승진했다.


또 동생 조현민 전 여객마케팅 전무는 29살에 처음 임원 직급을 달았다. 지난 2014년 한 방송에 출연한 조 전 전무는  직접 "나는 낙하산"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3. 신세계그룹


인사이트(좌) 신세계면세점 / (우) 뉴스1


범삼성가 신세계그룹의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24살에 조선호텔 상무보로 입사해 국내 최연소 임원 직급을 달았다.


정유경 사장의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경영 승계를 위해 27살의 나이로 신세계 전략기획실 이사가 됐다.


한편 지난 2016년에는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의 아들 정용주(29) 씨가 인턴 근무 2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전환돼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4. 강원랜드


인사이트(좌) 강원랜드 호텔, 강원랜드 / (우) 채용비리에 연루됐던 권성동 의원 , 뉴스1


공공기관인 강원랜드의 카지노·호텔 부문 신입사원 채용 인원 518명이 전부 취업청탁 대상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친 채용에 지원한 5,286명 중 청탁 대상자는 625명에 달했다.


청탁자 명단에는 당시 강원랜드 사장, 국회의원, 도·시·군의회 의원, 중앙부처 공무원, 노조 위원장, 기자, 스님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5. 포스코

인사이트(좌) 포스코 /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경유착 의혹에 시달린 기업이다. 김영삼 정부에서만 4명의 회장이 교체됐고 김대중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도 꾸준히 정부의 인사 개입 의혹이 있었다.


또 지난해에는 포스코 임원 자녀 13명이 특혜를 받고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유력 계열사에 채용됐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포스코는 "채용 규모가 엄청난데 10여명의 임원 자녀가 채용됐다는 점을 문제 삼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