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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에 배 터지게 먹자!"…한 마리에 900원까지 떨어진 전복 가격

비싸서 못 먹던 전복이 한 마리에 1천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가격이 폭락해 부담이 줄어들었다.

인사이트GS SHOP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해외 수출 길이 막혀 전복값이 뚝뚝 떨어지자 비싸서 못 먹던 전복이 과자 한 봉지 값이 되었다.


6일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이날 완도산 활전복 22미의 kg당 가격은 19,700원이다.


한 마리당 가격을 따지면 895원으로 900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이다. 보통 2,000원인 과자 한 봉지 값에 싱싱한 전복을 두 마리나 살 수 있다.


어민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좀 더 올랐을 때 팔고 싶어도 날씨가 더워지면 전복의 폐사율이 높아 어떻게든 팔려고 물량을 더욱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인사이트노량진 수산시장 홈페이지


가격 폭락의 주된 이유는 생산량은 늘었으나 수출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16년경 중국이나 홍콩 등에서 수입량이 높아 우리 전복의 수출량이 늘어났다.


이에 우리 어민들은 생산량을 매해 20% 정도 늘려왔다. 그런데 중국이 자체 생산량을 회복하면서 수출 길이 막히게 되자 팔리지 않는 전복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전복은 다 자라는데 2~3년이 소요된다. 지금 출하되는 전복들은 3년을 채운 대형 전복이 많다.


인사이트삼삼해물


지난해부터 수출되었어야 할 물량이 팔리지 않아 계속 양식어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전복 판매를 주소득으로 하는 완도 등의 지자체에서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다. 


최근에는 어민들과 힘을 합쳐 국내 소비자들에게 할인 행사를 펼치며 전복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대 3년까지 키우는 전복의 특성상 이러한 공급과잉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