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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군 입대 후 매출 폭락해 충격 빠진 YG엔터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가 기업의 '캐시 카우(Cash cow)'라고 할 수 있는 빅뱅이 군대에 입대한 후 신통치 않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YG엔터테인먼트가 빅뱅 공백에 '어닝 쇼크'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시름이 깊어가는 모양새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YG엔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YG엔터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을 기록,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150억원), 87%(6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YG엔터의 주가도 영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3월 말을 기준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꺾이더니 지난달 말에는 3만원 대의 벽이 무너졌다. 


이처럼 YG엔터의 주가가 2만원 대에서 머무르는 건 2011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인사이트'믹스나인' 제작발표회 / 뉴스1


이 같은 YG엔터의 실적 악화에는 올해 JTBC를 통해 선보인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의 흥행 참패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 분기 40억원의 손실 반영에 이어 70억원의 제작 손실이 반영되면서 실적 하락의 폭을 키웠다.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부양이 YG엔터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지만 당분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매출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빅뱅이 군대에 입대하면서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탑은 의경 복무 중 대마초 흡입 사실이 적발됐고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이 차례로 입대한 터라 빅뱅의 상당기간 공백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인사이트뉴스1


그 동안 YG엔터 공연 매출의 50%는 빅뱅이 차지해왔다. 아이콘, 위너, 블랙핑크 등이 선전하고는 있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빅뱅을 능가할 만한 대형 팬덤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처럼 빅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YG엔터인 만큼 빅뱅의 군입대 여파는 올해 2분기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익성에 빨간불이 커진 YG엔터는 올해 1월 아이콘을 시작으로 4월 위너 컴백에 이어 블랙핑크의 컴백도 예고하면서 급한 불끄기에 나섰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YG엔터가 과거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빅뱅에 대한 의존도를 탈피해 다양한 콘텐츠 성장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뤄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