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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턱' 성형수술 받다 턱뼈 일부 사라져 '언어 장애' 겪게 된 여성

갸름한 턱을 만들기 위해 수술을 받았던 여성 A씨가 언어 장애·안면부 마비를 겪게 돼 안타까움을 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V라인'을 연상케하는 갸름한 턱은 얼굴을 작아보이게 만들어줘 많은 여성이 이를 선호한다.


V라인 턱은 '예쁜 미모'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부위로 꼽힌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턱'을 성형하고 싶어한다. 


갸름한 턱을 만들기 위해 성형 수술을 받았던 여성 A씨가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게 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최근 서울중앙지법 민사39단독 김도현 판사는 '턱뼈'가 일부 실종돼 '언어장애'까지 겪게 된 A씨가 병원을 상대로 낸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A씨는 2014년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사각턱'을 교정하는 성형 수술을 받던 중 아래턱뼈가 골절되는 '의료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아래턱뼈 일부가 실종됐고, 결국 찾지 못했다. 이후 A씨는 신경 손상으로 인해 '언어 장애'를 겪게 됐고, 얼굴까지 마비됐다.


턱뼈가 일부 사라져 큰 합병증이 생겨버린 된 A씨는 병원을 상대로 "2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에 재판부는 "'턱뼈 골절'은 의료진의 과실로 보인다"면서 "안면 장애도 성형 수술 혹은 골절 치료 과정에서 일어난 신경 손상이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또 A씨가 겪는 부작용이 성형 수술에서 일반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을 벗어났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병원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보지는 않았다. 


김 판사는 "턱 성형 수술은 원래 위험하고, 아래턱뼈 재건술과 신경 이식술을 통해 A씨의 장애가 어느 정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병원은 A씨에게 68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의료 과실'로 인해 언어 장애와 안면부 마비를 겪게된 A씨를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배우 한예슬의 '지방종 수술 의료사고' 이후 '의료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명백한 의료사고에도 병원이 책임을 회피하고, 배상에 소극적인 태도가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인사이트지방종 수슬 의료사고로 병원에게 '공식 사과'를 받았던 배우 한예슬 / Instagram 'han_ye_seul_'


또한 사회적 명망이 높은 이들에게는 즉각 사과하면서도, 힘이 없는 사람들은 나 몰라라 하는 병원의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에 각계각층에서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 개정을 통해 '의료사고'를 당하는 피해자를 제대로 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