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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생리통' 때문에 자살 충동까지 느껴 '자궁 적출'한 여성

너무 심한 생리통 때문에 자궁까지 적출해야 했던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안긴다.

인사이트Maribel Bennett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너무 심한 생리통을 견디다 못하고 결국 자궁 적출을 선택한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과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자궁 적출술을 받고 나서야 괴로운 생리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여성 마리벨 베넷(Maribel Bennett, 45)의 사연을 전했다.


런던에 사는 여성 마리벨은 13살 때부터 극심한 '월경전 불쾌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이하 PMDD)'에 시달려왔다.


마리벨은 생리가 시작하기 2주 전부터 극도의 우울증과 분노, 불안 증세에 시달렸으며 근육통과 유방통 등 각종 통증을 달고 살았다.


인사이트Maribel Bennett


한 달에 한번씩 찾아오는 심한 생리통은 마리벨의 일상에도 영향을 줬다.


마리벨은 20대 초반부터 약물치료를 시작했으나 증상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자 우울증에 걸려 우울증 치료까지 병행해야 했다.


시간이 흘러 마리벨은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했고, 아기도 낳았다.


임신 기간 생리통에서 해방됐던 것도 잠시, 마리벨은 출산 이후 더 심한 PMDD에 시달렸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 싶을 정도였다. 실제로 생리통 때문에 직장까지 그만두게 된 마리벨은 불쑥불쑥 찾아오는 자살 충동에 시달렸다.


깊은 고민 끝에 마리벨은 결국 자궁 적출술을 선택했다. 폐경기에 다가갈수록 PMDD가 더 심해질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해 11월 자궁 절제술을 받은 마리벨은 더는 고통스러운 생리통에 시달리지 않게 됐고, 이후 훨씬 높아진 삶의 질에 만족하고 있다.


마리벨은 "수술 후 약간의 불편함을 겪기는 했지만 생리가 시작되고 겪었던 그 모든 괴로움보다는 훨씬 낫다"며 "완벽한 일상으로 돌아온 기분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마리벨을 30년 넘게 괴롭힌 '월경전 불쾌증상(PMDD)'란 월경전 증후군(PMS)의 심각한 형태로, 증상의 가짓수나 정도가 더 많고 기간도 더 길다.


가임연령여성의 10% 이상이 이 PMDD로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PMDD는 사회생활까지 어렵게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전문가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