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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 맘껏 못 먹는다"…봄제철 꽃게 가격 폭등

지난 겨울 닥친 이상 한파로 꽃게와 젓새우의 가격이 폭등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밥도둑 중에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간장게장'이 더 먹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철을 앞둔 꽃게가 잘 잡히지 않아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진도수협 서망사업소는 꽃게 위판량이 6.4t에 불과, 예년 3월 하루평균 20-30t이 잡힌 것과 비교해 한참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kg당 2만 5천원에 거래되던 꽃게는 현재 4만원까지 폭등했다.


어민들은 3월부터 어획량이 늘어야 할 꽃게가 절반도 채 잡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도수협 관계자는 "지난 겨울 이상 한파 때문에 꽃게 주 어장 수온이 평년보다 2도가량 낮아져 꽃게 유생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어획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또한 3-4월에 한참 잡혀야 할 젓새우(춘젓)도 흉어기에 들었다. 


19일 국내 최대 젓새우 위판장인 전남 신안수협 북부지점에 따르면 새우잡이가 시작된 뒤 40여 일 동안 젓새우는 300드럼(드럼당 200kg)을 위판했다.


지난해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위판량이 5천여 드럼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평균 100-200만원이던 드럼당 가격이 430만원까지 올랐다.


신안수협 남희현 북부지점장은 "새우 어획이 부진해 일부 어민은 조업을 줄이고 있고, 새우잡이 어선 300여척 중 상당수는 다른 어종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참 잡혀야 할 꽃게와 젓새우가 잘 잡히지 않아 값이 오르면서 봄 바다에 나선 어민들은 안타까운 한숨만 내쉬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