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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투자했다는 빙그레 '슈퍼콘', 일본 아이스크림 표절 논란

빙그레가 야심차게 선보인 신상 아이스크림 '슈퍼콘'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

빙그레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빙그레가 4년간 100억 원을 들여 야심차게 내놓은 신상 아이스크림 '슈퍼콘'이 출시하자마자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제품 구성부터 포장 디자인까지 매우 흡사하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나온다. 


지난 5일 빙그레는 초코맛, 바닐라맛 등 총 2종으로 구성된 신상 아이스크림 '슈퍼콘'을 출시했다.


빙그레는 연구개발 기간만 4년, 여기에 100억원을 투자하면서 근래 준비한 가장 비중있는 아이스크림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풍부한 토핑은 물론 새로운 포장 방식으로 국내 제품에는 없는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사이트일본 글리코사 '자이언트콘' 


하지만 해당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공개되자마자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일본 글리코제과에서 출시한 '자이언트콘'이 그 대상이다. 1963년 처음 출시된 자이언트콘은 여러 차례 리뉴얼을 통해 현재의 포장 디자인과 맛을 갖게 됐다.


2013년 글리코제과는 50주년을 맞아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베이스로한 초코견과류맛, 초코토핑이 가득 올라간 쿠키&초콜릿맛 등을 포함해 쿠키&크림맛, 딸기치즈케이크맛 등의 자이언트콘을 선보였다.


인사이트(좌) 빙그레 슈퍼콘, (우) 글리코사 자이언트콘 


토핑이 많이 올라간 아이스크림 비주얼도 비슷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건 포장 방식이다.


두 제품 모두 기존의 돌려서 까는 형태가 아닌 삼각형 모양으로 포장이 마무리돼 있다.


제품명이 새겨진 위치나 글씨 디자인, 파랑과 빨강으로 이뤄진 포장지 색깔도 흡사하다.


일본의 자이언트콘과 빙그레의 슈퍼콘을 비교해본 누리꾼들은 "맛부터 포장까지 그대로 베낀 것 아니냐"며 표절에 대한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인사이트(좌) 롯데제과 빼빼로, (우) 일본 글리코사 포키 / MBC


한편 제과업계의 베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롯데제과 빼빼로가 대표적이다.


1983년 출시된 빼빼로는 앞서 1966년 일본 글리코사가 출시한 포키를 표절했다는 평가를 지금까지도 받고 있다.


오리온이 8년간 개발했다는 꼬부칩 역시 일본 세븐일레븐 자체브랜드 사쿠사쿠콘과 흡사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해태제과도 허니버터칩 출시 당시 일본 가루비사가 내놓은 포테이토 시아와세버터와 맛이 똑같다는 표절 의혹을 받았다.


소비자 니즈에 따라 비슷한 맛의 제품이 나올 순 있지만 디자인이나 제품명까지 따라 하는 것은 업계 스스로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