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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때 '쩝쩝' 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살 빠진다"

음식 먹는 소리를 듣기만 해도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쩝쩝' 거리며 음식 먹는 소리는 예의에 어긋난다고도 하고, 또 실제로 이 소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너무 신경에 거슬리지만 않는다면 이 '쩝쩝' 소리에 조금 더 관대해져도 되겠다.


음식 먹는 소리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의학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음식 먹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체중 조절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브리검영 대학(Brigham Young University)과 콜로라도 주립 대학(Colorado State University) 공동 연구진은 음식을 먹을 때 나는 소리와 실제 먹는 양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각각 볼륨이 다른 헤드폰을 쓰고 음식을 먹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볼륨이 높은 헤드폰을 쓴 참가자들은 프레첼 4개를, 볼륨이 낮은 헤드폰을 쓴 참가자들은 프레첼 2.75개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음식을 먹을 때 자신이 먹는 소리를 의식했던 그룹이 음식을 덜 섭취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MBC '무한도전', (우) 영화 '범죄와의 전쟁'


연구진들은 이를 '크런치 효과(Crunch Effect)'라고 말하며 "음식 씹는 소리가 들리면 시각, 미각, 후각뿐 아니라 청각까지 자극을 받아 본인이 음식을 먹는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지한다"고 설명한다.


먹는 것을 인지하면 그만큼 먹는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우리가 식사하면서 TV를 시청하면 몸의 감각이 외부 소리에 더 집중하게 돼 평소보다 더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크런치 효과는 처음에 미미할 수 있지만 계속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음식의 질과 선호(Food Quality and Preference)'에 게재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