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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희망퇴직' 접수에 노조 "강력 투쟁할 것"

조건부로 법정관리를 벗어났던 STX조선이 자력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을 곧 시작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희선 기자 = STX조선해양이 채권단과 정부와의 약속대로 사업 재편을 위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나, 노조와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이데일리 보도에 의하면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담화문을 통해 직원들에게 곧 희망퇴직 공고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앞서 정부와 채권단은 STX조선에 대해 자력 생존 가능한 수준의 자구노력을 조건으로, 오는 4월 9일까지 노사 확약이 없으면 회사를 법정관리 처리한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STX조선은 생산직 직원 690명 중 75%인 520명을 회사에서 떠나보내고, 매년 150억원의 원가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사이트


장윤근 대표는 담화문에서 "당장 문을 닫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연명에 대한 의무사항이 가혹한 상황"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회사는 생존을 위한 조치로 당장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우선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만약 목표인원에 도달이 안될 경우 사 측이 권고사직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못을 박기도 했다.


장 대표는 회사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고통스럽겠지만 신속한 결정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장윤근 대표는 구조조정 후 남은 인력도 1분기를 마지막으로 상여금 300%의 임금을 삭감하는 등 추가적인 고통 분담도 뒤따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대표는 지회에 회사가 존속해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신중한 판단을 신속하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STX조선해양 노조 측은 인원 감축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심각한 마찰이 우려된다.


노조 측은 지난 2013년 약 3천6명이었던 직원 수를 현재 1,330명으로 감축했음에도 또 다시 구조조정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강력히 투쟁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사이트STX조선해양 / 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ees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