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은 사실 '심장마비'만큼 고통스러운 증상이다"
한 전문가는 생리통이 '심장마비'만큼 고통스러운 증상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아랫배가 알싸하게 아프고 허리가 끊어질 것만 같은 통증.
생리 기간이 다가오면 여성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생리통'이다.
진통제를 주기적으로 먹어주면 어느 정도 해결은 되지만, 정말 심할 경우 쓰러지는 여성도 있다.
생리통의 고통은 어느 정도로 가늠해 볼 수 있을까.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생리통은 '심장마비'만큼 고통스러운 증상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소개했다.
영국 런던 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 존 길리바드(John Guillebaud) 교수는 여성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5명 중 1명은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생리통을 극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바드 교수는 극심한 생리통의 원인 중 하나로 '자궁내막증(Endometriosis)'을 꼽았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의 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에 부착해 증식하는 증상을 말한다.
생리통은 생리 기간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져 주변 근육을 심하게 수축하면서 발생한다.
그런데 자궁내막증에 걸리면 병으로 변화된 근육 조직에 영향을 줘 더욱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길리바드는 "이때 발생하는 통증은 '심장마비'만큼이나 괴로운 통증"이라며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진통제를 더 많이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리통은 절대 무시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