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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팔 이식받은 손진욱씨 "손에서 땀 나기 시작"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씨가 수술 1주년 경과를 기념하는 보고회에 참석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국내 최초로 팔 이식수술 받은 손진욱(37)씨의 근황이 전해졌다.


2일 손씨는 대구 W병원에서 열린 팔 이식수술 1주년 경과보고회에서 이식받은 왼쪽 팔의 근황을 전했다.


손씨는 지난해 2월 2일 W병원 수부미세재건팀과 영남대병원 의료진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남대병원 수술실에서 국내 최초로 팔 이식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10시간이나 걸릴 정도로 대수술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손씨는 공장에서 일하던 중 왼쪽 팔을 잃어 교통사고 뇌사자 공여로 손부터 손목 아래 팔 5㎝까지 이식받았다.


이날 손씨는 "한두 달 전부터 이식받은 손에 땀이 났다"며 "이식받은 손은 원래 다른 사람 손인데도 땀이 나는 걸 보고 신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술 전과 비교하면 기능적으로 70% 정도 손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아직 세심한 동작은 하기 힘들지만 양치질, 옷 입기, 운전, 머리 감기 등 일상생활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고 했다.


경과 보고회에는 손씨 외에도 수술을 집도한 W병원 우상현 원장과 영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도준영 교수, 재활의학과 장성호 교수 등이 자리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우 원장은 "팔 이식 환자에게 1년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면역 반응이 심하게 일어나고 몸이 안정되는 시기다"며 "그동안 거부반응도 있었으나 신경 재생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왼손 악력을 성인 남자 절반 정도까지 회복했다. 재활치료를 지금처럼 해나가면 손을 잘 쓸 수 있을 것이다"고 했고, 도 교수는 "앞으로 면역억제제를 최소로 줄이며 부작용을 감소하는 방향으로 계속 치료해 나겠다"고 말했다.


당초 팔 이식 수술은 우리나라에서 장기이식법상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불법'이었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혁신 토론회에서는 법이 의학 발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살아있는 사람 폐나 뇌사자 얼굴, 팔 등 이식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국 최초 '팔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공장에서 일하다 팔을 잃은 남성이 뇌사자로부터 팔을 공여받아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잃었던 시력 되찾았다" 국내 의료진 '인공 망막' 이식 수술 첫 성공서울아산병원이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으로 10년 전 시력을 잃은 50대 여성에게 인공 망막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