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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나이 가스레인지에 손가락 잘릴 뻔 했어요”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리꾼이 자신의 어머니가 구매한 지 한 달도 안된 린나이 가스레인지 아랫부분에 손가락이 절단될 뻔했다고 하소연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린나이에서 생산한 가스레인지 아랫부분을 청소하다 손가락이 잘릴 뻔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머니께서 린나이 가스레인지에 손을 다치셨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자신의 어머니가 구매한 지 한 달도 안된 린나이 가스레인지 아랫부분에 손가락이 절단될 뻔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014년 11월 20일 어머니는 가스레인지 아랫부분에 국물자국을 닦으려고 손을 넣어 스윽 닦았다.

 

그런데 순간 손가락이 심하게 베이는 느낌이 들더니,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이 3분의 1 가량 잘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방에 피가 튀고 지혈이 불가능할 정도로 과다출혈이 계속되자 어머닌 쇼크로 쓰러지셨다. 당시 집에 혼자 계셨기 때문에 겨우 119에 신고해 구급차에 실려갔다.

 

그리고 병원 응급실에서 약지 손가락을 무려 열 바늘 꿰매는 수술을 받게 됐다. 

 

글쓴이는 "린나이에서 제작한 가스레인지 아랫부분 마감 처리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즉 마감 처리가 제대로 안돼 마치 칼날을 세워놓은 듯 날카로운 비수가 됐다는 것이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사고 직후 곧바로 린나이 측에 이 사실을 알렸더니 의정부 CT장이 찾아왔다. 모든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어 본사에 가서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업체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가스레인지 아래부분까지는 책임이 없고 소비자 과실이다"며 "그저 도의적 책임 정도이니 치료 받은 진료 영수증을 잘 보관했다가 실밥 풀고 다시 연락하라"고 말했다.

 

이후 실밥 풀고 린나이 측에 다시 연락했더니 어처구니 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본사에서 소비자 과실로 결론이나 아무런 보상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돌연 태도가 변한 이들은 어머니를 마치 '블랙컨슈머 자해공갈단' 취급을 했다. 약간의 치료비 정도를 예상한 어머니는 이들의 대응에 상처받았다. 

 

글쓴이는 이에 대해 "어머니는 맞벌이하는 언니를 대신해 3살 남자 쌍둥이 손주를 돌봐주고 계신다. 육아와 가사 노동이 많은 분께서 일부러 손을 다치게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어머니는 오른손을 다쳐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다. 통증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상처가 깊어 통증이 오래갈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글쓴이는 "린나이는 제품의 마감 처리가 위험하게 돼 소비자가 큰 상해를 입었으니 마땅히 피해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위험한 해당 제품을 리콜하거나 단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어머니와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조적 결함을 인정하지 않는 린나이의 처사는 소비자의 안전을 기만하는 행태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인사이트 취재진은 린나이 본사 측에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