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택배기사가 저한테 막말을 했습니다”

택배기사가 고객에게 막말을 하고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아 고객을 분통 터지게 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택배기사가 저한테 막말을 했습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기사과 관련없는 자료사진>

 

택배기사가 고객에게 막말을 하고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아 고객을 분통 터지게 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택배기사가 저한테 막말을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20대 중반의 여성인 글쓴이는 CJ 대한통운 시흥지점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고 말했다.

 

사건은 작년 5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글쓴이는 택배가 며칠이 지나도 안 오길래 문자메시지를 뒤져보았다.

 

마트에 맡겼다고 문자가 와있길래 물건을 찾으러 갔지만 없었다. 물건이 분실된 건 아닌가 걱정이 돼 담당 택배기사에게 전화했더니 받지 않았다.

 

계속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아 고객센터에 전화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몇 시간 뒤  "물건을 수거해 가지 않아 기사가 다시 가지고 있으니 기사랑 통화해 시간을 맞춰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런데 이후 연락 온 택배기사는 "집구석에서 자빠져 잠만 자면서, 물건 가져다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어따대고 고객센터에 전화해"라며 계속 화를 내고 소리 질렀다.

 

너무 황당한 마음에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해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사과를 받고 싶다고 요구했다. 해당 택배기사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괜한 사람들만 계속 사과할 뿐이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티

 

이 지점의 소장 겸 사장이라는 사람한테 전화했더니 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글쓴이를 이상한 여자 취급도 했다. 

 

고객센터에 소장의 태도를 항의하자, 소장은 글쓴이에게 찾아와 "택배기사 무시하지 말라"며 "고객도 잘못을 했으면 뒤지게 욕을 먹어야지"라고 막무가내로 언성을 높였다. 

 

이 일이 있은 후 글쓴이는 한동안 이 택배회사를 이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너무 힘들어 이 택배회사를 이용하는 곳에 물건을 시켰다.

 

이번에도 물건이 제대로 오지 않았으며, 택배기사는 여전히 글쓴이를 "맨날 집에만 있고 잠만 자더구먼"이라며 비꼬았다.

 

고객센터 측도 이제는 다른 주소로 배송을 시키라고 했다. 다른 물건도 아무 연락 없이 마트에 덩그러니 맡겨놓아 한참 뒤에 찾을 수 있었다.

 

글쓴이는 "물론 초반에 문자 확인을 제대로 못한 내 잘못도 있다"며 "그렇다고 택배기사와 소장이 고객에게 막말을 해도 되는 것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CJ 대한통운 홍보팀은 해당 택배기사에 대해 퇴사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대체 인력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택배기사를 구하기 쉽지 않아 마땅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리 점장은 여성에게 직접 사과할 예정이다. 홍보팀은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더욱더 신경 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